대구 격리해제된 신천지 교육생 재확진받고 숨져…"매우 드문 경우"

음성 판정받고 격리해제된 신천지 교인…재확진 받은 뒤 숨져
대구시 "매우 드문 경우…증상 나타나면 자발적으로 재검사 받아야"
대구서만 90명 사망자 발생…대부분 고령·기저질환자
  • 등록 2020-03-25 오전 11:08:34

    수정 2020-03-25 오후 2:57:55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구시에서만 25일 자정 기준으로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24일 사망자 가운데는 신천지 교육생이 포함됐는데,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해제된 상태에서 재확진을 받아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신우 대구 감염병관리단 단장은은 25일 브리핑에서 “25일 0시 기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신천지 교육생도 포함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53세 남성 A씨는 지난달 27일 신천지교육생으로 자가격리됐다. 이후 지난 5일 무증상 접촉자로 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지난 6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12일 격리해제됐다. 지난 18일 A씨는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119구급대를 통해 파티마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오전 8시 20분쯤 숨졌다. 기저질환으로는 당뇨를 앓았다.

김 단장은 A씨가 격리해제 상태에서 다시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격리해제한 이후 발병한 상황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먼저 26일에서 27일 가량의 긴 잠복기의 경우인데 이는 아주 특별한 경우에 해당해 일반 시민 입장에서 규칙을 잘 지키면 큰 위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어 “격리해제 후 감염원에 노출된 가능성도 있다”며 “이 분은 주변에 위험원이 있어 격리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81세 남성인 B씨는 7일 남구보건소 코로나19 검사받고 9일 확진판정을 받아 영남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후 10일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치료를 받던 중 24일 오전 2시 24분쯤 숨졌다. 기저질환으로는 만성신질환과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다.

58세 여성 C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17일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받은 뒤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대구 의료원에 전원했고, 24일 오전 7시 4분쯤 입원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기저질환으로는 치매와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86세 남성 D씨는 지난달 23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내원해 코로나19검사를 받고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 이후 지난 1일 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전원한 뒤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4일 오전 8시 20분 숨졌다. 기저질환으로는 전립선암, 천식, 협심증을 가졌다.

60세 여성 E씨는 지난달 20일 발열로 문경시 보건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3일 안동의료원에 입원했고 26일 호흡곤란으로 원광대병원에 전원됐다. 이후 23일 입원치료를 받던 중 오후 7시 47분쯤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81세 여성 F씨는 김신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중 지난 16일 요양병원 전수조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날 대구의료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던 중 24일 오후 8시 30분쯤 숨졌다. 기저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를 가지고 있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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