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朴대통령 임기단축 여야 협상 없다..탄핵 예정대로 추진"

야3당 대표 회동.."2일 예정대로 추진..9일 여지 남겨"
"탄핵소추안 관련 새누리당 의견 조율 필요..세월호7시간 수정 가능성도"
  • 등록 2016-11-30 오전 11:38:43

    수정 2016-11-30 오전 11:41:18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3당 대표 회동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야3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처리 시기를 조율하고,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오는 2일 예정대로 탄핵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9일까지로 여지를 남겨뒀다.

3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야 3당은 흔들림없이 박 대통령의 탄핵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한 헌정수호를 위해 새누리당 내 양심있는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야3당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2일 탄핵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오늘 이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기 단축을 비롯한 본인의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넘기겠다고 한 박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9일 처리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새누리당 비박계에서는 오는 8일까지 여야가 내년 4월 말 퇴진을 전제로, 책임총리 선출·거국내각구성 및 개헌논의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오는 9일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표결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야3당이 합의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새누리당과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지난번에 야3당이 어떻게든지 정기국회내 처리하도록 하자는 협의를 재확인했다”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9일 처리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탄핵소추안부터 교감을 해야한다”면서 “이미 야3당 발의안은 정리됐고, 새누리당의 일부 협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얘기를 나누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탄핵을 어떻게든지 처리하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대한 2일까지 노력하고, 그 뒤에 또 야3당 대표가 모여서 추후 대책을 논의하고 정기국회내에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윤 수석대변인 또한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빼는 것은 실무단에서 협상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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