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가리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종합)

제1차 경제공동위 개최·산업협력위 재개 합의..교역·투자 활성화
  • 등록 2015-05-14 오후 3:37:53

    수정 2015-05-14 오후 4:47:2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한국과 불가리아가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줄곧 유지해왔던 양국의 일반적인 수교 상태가 한 단계 진전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저는 이번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연 3억1000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교역과 불과 113건(2억6120만달러)에 머문 투자를 확대하고자 제1차 경제공동위를 오는 10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4년째 열리지 않은 산업부 간 산업협력위도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및 양국 간 보완적 산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교역·투자는 더 확대할 여지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향후 중소기업 위주의 우리 경제사절단을 불가리아 측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오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불가리아 비즈니스 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어 민간기업 교류를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2004년 이후 끊긴 한·불가리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도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불가리아스프트웨어협회(BASCOM)와 정보기술(IT) 기반 융합 신산업 창출의 핵심 거점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및 K-SW 포럼 간, 불가리아 소피아테크파크 와 삼성전자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또 양 정상 간 체결한 과학기술 MOU를 토대로 기초과학이 뛰어난 불가리아와 응용과학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 임석 하에 국방협력 MOU, 교육문화 협력약정 등 모두 3건의 MOU가 체결됐다.

양 정상은 향후 불가리아의 에너지, 교통, 물류, 전자정부 분야의 각종 대형 인프라 사업과 폐기물 처리 및 하수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는 데도 공감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2020년까지 93억유로(11조6000억원) 규모의 EU 지원기금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폐기물 재활용률을 EU 환경정책 목표인 5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복안이다.

박 대통령은 “양국 협력이 더욱 다각적으로 내실 있게 발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불가리아의 중요한 위치 때문에 한국 제품들이 유럽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이 될 수 있다”며 “불가리아는 한국과 EU 협력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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