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5.25%(6만3000원)오른 1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대금은 총 1조818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5조1767억원)의 20.9%를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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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는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의 지분을 한화로 넘기며 삼성테크윈(012450)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같은 날 장 마감 후에는 삼성전자(005930)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005930)는 26일 시간 외 시장에서 5% 급등했고 27일까지 상승세를 거듭했다.
또 최근 이벤트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단기간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배구조 재편을 두고 수많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어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설부터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삼성전자의 분할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제기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지금 장에서는 운용이 힘들어 일단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채 지켜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시나리오들이 진행 중”이라며 “제일모직 상장 이후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도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우리나라에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영향력이 크므로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 된다면 다른 그룹들 지배구조 변환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시기적으로도 2,3세의 경영 정착화가 완성화되고 있어 내년 무렵이면 지배구조 변환의 적절한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상승을 펀더멘털이 아닌 일시적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제 투자의 잣대는 바뀌었다”며 “삼성그룹의 행보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며 올해 내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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