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4일 정부가 신규 철도운영법인인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를 출범하고 고속철도 부문에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신용등급 ‘A1(안정적)’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마이크 강 무디스 이사는 “수서고속철도를 출범한 주요 목적은 경쟁체제를 도입해 코레일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가 철도운영 주체로서 코레일의 공적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국 경제 내 코레일의 위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코레일은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의 사실상 유일한 운영주체로 중요한 정책적 역할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철도운영부문에 경쟁체제가 도입돼 코레일의 정책적 역할이나 정부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 경우 신용등급에 하향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코레일은 철도 운영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수서고속철도를 공식 출범해 신규 고속철도 노선을 운영토록 했다. 코레일은 수서고속철도 지분의 41%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59%를 공공기금에 매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