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제를 개편하고 필요하면 인력을 증원해 교육부 내에 교과서 편수(편집·수정) 전담 조직을 두겠다”며 “한국사 뿐 아니라 전체 교과서를 검증할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현재 교과서는 과목별로 △국사편찬위원회(국사) △한국과학창의재단(수학·과학) △한국교육과정평가원(나머지 과목)이 교육부 장관의 위임을 받아 검정을 담당하고 있다.
여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과서 국정체제로의 환원’ 주장에 대해서는 “장관이 일방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서 장관은 작년 12월 10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수정·보완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검정이 끝난 교과서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검정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편향된 내용이나 사실 오류가 완전히 걸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