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 대지진 이후 4일이 지난 16일부터 제품 수출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는 있지만, 실제 수출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라면, 생수, 즉석국 등 구호품 중심의 즉석식품은 대일 수출이 다소 늘어났지만 대부분 소비가 교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식품업체들이 일본 수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본의 식품 반입 규정이 까다로워 실제 수출로 이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의 유일한 대일 수출 제품인 `CJ 북어국`은 지진이 있기 전 수출을 위해 일본 현지용으로 만든 제품이라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햇바싹 김`에 대한 재고량을 평소보다 2배 정도 늘이며 수출을 타진 중이다.
장류와 양념류가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상도 상황은 비슷하다. 마시는 홍초에 대한 문의는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직접적인 거래는 없다.
오뚜기(007310)는 신규거래처의 주문이 간혹 있지만,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신규거래를 하면 새로운 패키지 제작과 부수적인 비용이 들어가는데, 신규 주문이 대지진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 기존 거래처만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동원F&B는 양반김을 중심으로 앞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생산량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주문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생수 또한 일본 수출이 쉽지만은 않다.
진로(000080) 관계자는 "최근 국내 생수가 일본 주문 물량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알려진 것은 일부 회사에 국한된 것이지 전체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일본의 생수 수입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워 중소 생수업체들은 수출하고 싶어도 쉽지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로 석수는 3월 한 달간 18만 상자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7%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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