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드론’ 활용 해상 인명구조 비행 시연 성공

실종자 찾아내고 구명 용품 전달…현장영상 실시간 전송
  • 등록 2020-11-30 오후 2:09:21

    수정 2020-11-30 오후 2:09:21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수소드론을 활용해 바다에 빠진 낚시객을 구조하는 비행 시연’에 성공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상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돕는 수소드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이 구명 용품을 싣고 비행하고 있다. (사진=두산)
DMI는 30일 제주 서귀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제주도, 서귀포해양경찰서, 아주대외상연구소, KT와 함께 수소드론을 활용한 해상 인명구조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국종 아주대 교수, 이두순 DM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훈련은 ‘수소드론이 해안가를 모니터링하던 중, 낚시객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수소드론은 해안가를 따라 사고 현장 주변을 신속히 수색하면서 KT의 통신망을 통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실종자를 발견한 수소드론은 정밀 낙하기술을 활용해 구명 튜브를 투하했고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수소드론이 파악한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구조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구조했다.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로 선정된 제주도는 새로운 드론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도심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DMI는 그 동안 서귀포해양경찰서, 아주대 외상연구소, KT 등과 수색 구조 훈련을 반복해서 실시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날 신속한 인명구조를 시연할 수 있었다.

DMI는 앞서 지난 4월 제주 부속섬에 대한 공적 마스크 배송을, 9월에는 한라산에서 응급구호품 배송을 하는 등 제주도에서 다양한 구호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응급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시연을 통해 구조 여건이 까다로운 해상 사고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드론의 활용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두순 DMI 대표는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은 실종자 수색 뿐만 아니라 긴급 의약품 배송 등 다양한 구호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며 “수소드론의 강점을 활용해 더욱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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