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4분기 이어 올 1분기도 수익성 '뚝'(상보)

1분기 영업익 1조3424억.. 전년比 15.5%↓
  • 등록 2016-04-26 오후 2:18:12

    수정 2016-04-26 오후 2:18:1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수익성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급락했다. 2분기도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등 신차 효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한다.

현대차는 26일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전화 설명회)을 열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424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1분기보다 15.5% 줄었다. 매출액은 22조3506억원으로 6.7% 늘었으나 순이익 역시 1조7681억원으로 10.8%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6.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내렸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브라질·러시아 등 통화가치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판매 실적이 악화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10만7377대(출고기준)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내수 판매는 16만577대로 3.7% 늘었으나 해외판매는 94만6800대로 7.9% 줄었다. 그나마 제네시스 EQ900 판매 등 중대형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며 매출은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년보다 공장 가동률이 내리며 고정비 비중이 늘어난 게 부담이었다”며 “이 기간 달러 대비 원화는 약세였으나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효과가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2분기 이후부터는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을 전망했다. 1분기 말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주력 모델인 아반떼를 출시했고 수요가 늘고 있는 SUV 공급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 신형 아반떼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만큼 공장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환율 여건도 개선될 전망인 만큼 실적을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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