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또 신약 수출 신기록..'총 5조원 규모'(상보)

사노피와 당뇨치료제 수출 계약
  • 등록 2015-11-05 오후 3:23:59

    수정 2015-11-05 오후 3:38:3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또다시 대규모 신약기술 수출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두 차례 체결한 대형 수출계약을 훌쩍 뛰어넘은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5일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약 4조8282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수출계약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약 5000억원)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 수출료 35억 유로(약 4조3330억원)를 받기로 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사노피는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 3개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한국 및 중국에서의 공동 상업화 권리는 한미약품이 보유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신약은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로 투여 횟수를 줄인 획기적인 약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출 계약으로 한미약품 올해 두 차례 세운 수출 계약 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두 건의 기술 수출로 각각 50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당뇨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입증된 글로벌 리더인 사노피가퀀텀 프로젝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다”며 “퀀텀 프로젝트 성공 개발의 최적 파트너인 사노피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당뇨 및 대사이상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상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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