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유씨의 도피를 돕던 박수경(34·여)씨가 25일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들은 이날 오후 7시쯤 경기 용인시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도피 중이던 대균씨와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신엄마’로 알려진 신명희(64·여)씨의 딸이다.
이 오피스텔은 대균씨 측근인 하모씨의 누나 소유로 최근에는 비워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빈 오피스텔에서 수도세와 전기세가 계속 나오는 점을 수상해 여겨 수사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이들을 용인에서 인천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할 계획이다. 유 전회장이 사망한 상황에서 장남 유씨가 검거되면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구속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날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씨가 이달 안에 자수할 경우 부친 장례 참석 등의 사정을 최대한 참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