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꼽았다. 위기의 일상화와 저성장·저수익 구조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 핵심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생존력과 성장기반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다. 이 회장은 “새 정부에선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해 경영 자율성을 되찾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자”며 민영화 의지도 피력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내실 강화와 고객신뢰 제고’를 올해 화두로 꼽았다. 국내외 경제가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금융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기본에 더 충실하자는 의미다. ING생명 인수에 실패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어 회장은 “눈앞의 역경을 헤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고 뿌리를 더욱 단단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색다르게 ‘행복경영’을 키워드로 꼽았다. 무조건적인 경비절감과 뼈를 깎는 자구노력보다는 직원들이 즐겁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조직과 위험관리, 원활한 소통도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임직원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더 많이 소통해 수익향상과 함께 긍정의 시너지가 발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챔피언 금융그룹’ 도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개인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소매금융을 계속 확충해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를 일궈가자는 내용이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해외진출도 강조했다. 강 회장은 “2012년이 도약을 위한 셋업기간이었다면 올해는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높여 챔피언 금융그룹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