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대학생 자살 과정 '생중계' 논란

  • 등록 2012-07-18 오후 8:59:08

    수정 2012-07-18 오후 8:59:08

【서울=뉴시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시험 중 부정행위로 학위 취소 징계를 받은 한 대학생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자신의 자살 과정을 `생중계`하고 결국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이 지역의 한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리(李)씨는 자살을 암시하는 18개의 글을 자신의 웨이보에 게재했고, 이 글을 본 지인들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같은 날 오후 리씨의 기숙사 방에서 숨진 리씨를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리씨가 문과 창문이 모두 닫힌 밀폐된 기숙사에서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했다고 전했다.

최근 리씨는 졸업 요건에 포함되는 영어 자격시험인 ‘6급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하다 발각됐고, 학교 측은 리씨에 대해 학교를 계속 다니더라도 수료증만 줄 수 있을 뿐 학위는 인정하지 않는 학위 취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리씨는 이 같은 사실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리씨가 작성한 18개 글은 시간 예약 기능을 이용해 작성된 시간보다 늦게 발송됐기 때문에 지인과 경찰들이 리씨의 자살을 제때에 제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SNS를 통해 자살 과정을 생중계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 3월18일 중국 난징(南京)에 있는 한 대학생도 자신의 자살 과정을 웨이보로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사망해 논란이 됐었다. 당시 이 학생의 웨이보 계정이 `저우판(走飯)`이었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사건은 중국에서 ‘저우판 사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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