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은 13일 국토부의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이 발표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은 정부와 국민을 기만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포~베이징노선에 반대해놓고 슬그머니 배분을 신청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란 게 아시아나항공측 주장의 요지. 이에 대한항공은 "반대한 적이 없다"며 "아시아나는 특혜 습성을 버리고 경영 능력을 향상시켜라"라고 맞불을 놨다. ◇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무슨 자격으로 배분을 신청해?"
이어 "뒤늦게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주 7회를 신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날 국토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김포~베이징 노선 주 7회를 배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14회, 대한항공은 주 7회를 신청했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자사는 김포~베이징노선 주 14회를 운용함으로써 양국간 1일 생활권 및 셔틀노선 체제를 갖추고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노선에 집중, 환승객 유치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반대한 적 없어..아시아나는 특혜 습성 버려야" 반박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포~베이징노선은 기존의 인천~베이징노선을 떼오는 방식으로 개설됐다. 중국이 슬롯 부족, 공급 과잉을 이유로 신규 개설에 반대했기 때문. 이탓에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인천~베이징노선 운항 횟수가 적은 대한항공은 반대했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8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24회 운항하고 있다. 김포~베이징노선은 오는 7월부터 운항 개시된다. 중국과 교역이 많은 국내 기업들은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의 인천공항 대신 김포공항을 이용하면 시간은 50분에서 60분, 금액은 5000원에서 5만6000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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