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귀금속 전문 매체인 키트코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팔라딘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29.4달러(-37.18%) 급락했다. 지난 13일엔 장중에 온스당 948.5달러까지 하락, 1000달러를 밑돌며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세계 1위의 팔라듐 생산국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88톤을 생산했다. 전 세계 공급량의 41.9%에 달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작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엔 온스당 3380.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팔라듐을 백금 등 다른 촉매제로 대체하려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늘어났다.
시장에선 앞으로 팔라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귀금속마켓협회의 이케미즈 유이치 대표는 “팔라듐은 과거 백금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백금보다 낮은 가격인 온스당 800~900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