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한 진교훈 후보는 제1 공약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들었다. 그는 화곡동, 방화동과 같은 강서구 내 원도심 개발이 지체된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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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진 후보는 “화곡동은 빌라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면서 “전세 사기도 이 같은 구조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강서구 화곡동은 빌라 283채를 매수하고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 32억원을 가로챈 ‘빌라왕’이 활동한 곳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3월 서울 전세사기 의심 거래 291건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는데, 강서구가 1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진 후보는 본인의 공약 외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낙하산 공천’이 대표적이다.
그는 “강서구에서만 19년 살았다”면서 “자녀들 모두 초중고를 강서에서 나왔을 정도로 강서구는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청장이 되면 정치적 고려 없이 구민을 바라보고 행정가로서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구청장과의 검경 대결 구도에 대한 개인 의견도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구민 입장에서는 누가 더 구정을 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검찰이고 경찰이고 의미가 없으며, 이를 강조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진 후보에게 공천장을 전달한 후 강서구청장 선거에 대한 의미를 ‘윤석열 정권 심판 전초전’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가 지대하고 엄중하다”면서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상식 밖의 폭주, 퇴행을 경고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이번 보궐 선거로 인해 5개월 구정 공백과 40억원 국민 세금이 낭비됐다”면서 경쟁자이자 전임 구청장인 여권 김태우 후보를 비판한 뒤 “강서부터 정권 교체를 시작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