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정부가 3기신도시 주민재정착 대책 마련해야″

지난 8일 하남서 3시신도시 단체장 모임 가져
  • 등록 2021-05-10 오후 2:55:56

    수정 2021-05-10 오후 2:55:56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3기신도시 해당 지역 시장들이 주민재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8일 하남시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수도권 지역의 3기신도시 단체장 7차 모임에 참석한 조광한 시장이 △원주민 이주대책 수립 마련 △기업이전대책 수립 시 선이전 후철거 원칙 이행 △협의양도인 공동주택 특별공급 확대 추진 등을 요구하면서 지자체 간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열린 수도권 3기신도시 단체장 모임에 참석한 김종천 과천시장과 장덕천 부천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김상호 하남시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이번 7차 모임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장 공백을 이유로 지난 3기신도시 발표 당시 정부의 개발 방향대로 사업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에 따르면 LH는 기업 이전부지 공급 규모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기업인들의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가 하면 지장물 조사를 강행해 주민들과 대립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또 입주민의 주거 편익에 필수적인 주차장, 문화 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의 설치에 대해서도 당초 정부 입장과는 달리 조성 원가가 높아진다는 이유를 들며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단체장들은 신도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원주민 임시거주지 확보 △대토보상 주민 선호용도 공급 △기업 선이전 후철거 대책 수립 △주민편익시설 설치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아울러 협의양도인 택지 대상자의 재정착을 위해 단독주택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공동주택을 특별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단체장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마련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신임 LH사장을 만나 지자체의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

조광한 시장은 “3기신도시 단체장들은 지자체가 신도시 개발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음에 뜻을 함께했다”며 “3기신도시가 당초 정부 발표대로 추진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3기신도시 단체장 모임은 지난 2019년 초 3기신도시에 해당하는 5개 지자체(남양주시, 하남시, 고양시, 과천시, 부천시)가 신도시 개발 현안과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각종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구성했으며 단체장들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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