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염원 담은 대형 태극기 서울시청 외벽에 걸린다

  • 등록 2016-08-11 오후 1:50:49

    수정 2016-08-11 오후 1:50:49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일제강점기 조국을 위해 싸운 광복군 70여 명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은 대형 태극기(가로 18m x 세로 13m)가 서울시청 외벽에 걸린다.

서울시는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9호)를 그대로 재현한 태극기 이미지를 서울시청 본관 정문 상단 외벽에 12일 붙일 예정이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 제3지대 제2지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본명 문수열) 대원이 1945년 2월쯤 동료인 이정수 대원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이듬해 문 대원이 다른 부대로 옮기게 되자 동료들이 태극기 여백에 가득 글귀와 서명을 해줬다. 이 태극기는 1986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돼 보관중이다.

태극기에 서명한 70여명의 대원중에는 현재 생존해 있는 김국주 전 17대 광복회장(당시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2지구대장)도 포함돼 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21살의 나이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이 태극기가 나라를 사랑하고, 역사를 바로 알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시민청 등에서 뮤지컬·영화 상영, 태극기 인증샷 이벤트 등 다채로운 시민 체험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의 중심에 내걸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가 다양하게 마련한 기념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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