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노사 "롯데 피인수 환영.. 신동빈 회장 회사방문 요청"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성명발표
임직원 고용·처우 보장요구.. 위로금 지급여부 관심
  • 등록 2015-11-03 오후 2:24:04

    수정 2015-11-03 오후 2:24:0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정밀화학(004000) 노사가 롯데그룹으로 피인수되는 것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삼성정밀화학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발표를 통해 “지난달 30일 발표된 삼성그룹의 삼성정밀화학 지분매각으로 충결과 상실감에 빠져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그러나 냉철하고 침착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함께 대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롯데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신동빈 회장이 보여준 탁월한 경영리더십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면서 롯데그룹측에 5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먼저 “신동빈 회장의 회사 방문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신 회장이 회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새롭게 롯데그룹 식구가 될 임직원들을 적극 격려해주고 회사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임직원들에 대한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을 요구한다”면서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아낌없는 지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글로벌 초일류 화학사로 도약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수 있도록 ‘창조적 파트너십’이 회사경영의 소중한 가치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롯데그룹의 지원과 격려를 요구한다”면서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소통과 상생의 실천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 노조가 롯데케미칼(011170)에 피인수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번 빅딜의 당사자인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그룹 화학·방산 계열사 4곳이 한화그룹으로 매각되는 과정처럼 일정 수준의 위로금이 지급됐다는 점에서 이번 빅딜에서도 삼성정밀화학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의 이동훈 노동조합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성인희 사장(세번째)이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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