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디자인 유출에도 관심 '無'…답답한 LG전자(종합)

올해 주가 제자리 걸음…6만원대 박스권서 맴돌아
디자인 유출에도 주가 보합권 등락…“1분기 실적도 부진할 듯”
  • 등록 2015-04-13 오후 3:44:56

    수정 2015-04-13 오후 4:20:0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G전자(066570)가 좀처럼 박스권 주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는 29일 정식 공개될 예정인 스마트폰 G4의 디자인이 유출됐음에도 반응이 없는 ‘굴욕’까지 겪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300원) 오른 5만94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주가는 연초 5만9100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17일 6만4300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 탄력을 한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6만원을 사이에 두고 횡보하고 있다.

주가가 주춤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수직 낙하했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4월14일만 해도 18위었던 순위는 현재 2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같은 LG그룹주 중 하나인 LG생활건강(051900)이 35위에서 18위로 뛰어오르고, 심지어 지난해 말부터 유가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LG화학(051910)이 12위에서 16위로 떨어지는데 그치며 선방하고 있는 것과 확연히 대조되고 있다.

문제는 아예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가 희망을 걸고 있는 스마트폰 G4의 외관과 사양이 전날 온라인에 유출이 됐지만, 주가는 이날도 보합권에서 맴돌며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인데 시장에서는 이러한 주가를 인지조차 못할 정도로 관심이 떨어져 있다”며 “G4 언팩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분위기를 집중시키고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는 확실히 나을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이미 1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로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고, NH투자증권 역시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대신증권도 8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가를 7만6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낮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3075억원으로 연초 추정치였던 4675억원보다 무려 34.22%나 하향됐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V를 판매하는 HE 사업부가 급락한 유로화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역성장의 부진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TV패널가격 상승 영향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스마트폰 부문 경쟁 심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영향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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