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50%대 복귀...반등한 배경은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7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5%p 상승한 50.3%(‘매우 잘함’ 16.0%+‘잘하는 편’ 34.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하락한 42.8%(‘매우 잘못함’ 24.6%+‘잘못하는 편’ 18.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5%p 벌어진 7.5%p로 나타났다.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대구·경북 지역, 40대, 보수 및 중도성향 유권자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 접견 과정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내달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한일의원연맹 대표단 접견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가면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주 대비 2.9%p 떨어진 12.8%를 기록,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떨어졌다. 1위 박원순 서울시장(20.6%)과의 격차는 지난주 3.2%p에서 4.6%p로 더 벌어져 7.8%p로 나타났고 3위 문재인 의원(11.4%)과는 불과 1.4%p 차이로 좁혀졌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 김무성 대표는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리얼미터는 개헌 발언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이견을 보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층에서 이탈이 초래된 데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돌발적 사퇴 등이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했다.

4위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안철수 전 대표(8.0%)가 차지했고 김문수 위원장(7.9%), 정몽준 전 의원(6.7%), 홍준표 지사(4.5%), 남경필 지사(4.3%), 안희정 지사(3.9%) 등이 뒤를 이었다. 남경필 지사의 지지율은 1.7%p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집계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걸기) 방법으로 행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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