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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건축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석유화학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등) △첨단소재 등 3대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 신년사에서 “각 계열사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기업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길 바란다”며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냉철한 잣대로 평가하고 원점에서부터 사업구조를 합리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 통해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한화케미칼(009830)은 이날 가구·자동차ㆍ페인트, 신발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를 생산하는 KPX화인케미칼(025850)을 인수하기로 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 대주주인 KPX홀딩스와 특수관계자 지분 50.7%를 420억 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1982년 국내 최초로 TDI를 생산한 KPX화인케미칼은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창출하는 중견 석유화학 회사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있다.
KPX화인케미칼은 그동안 한화케미칼에 염소를 공급해왔던 만큼 한화케미칼은 염소 활용 전방사업을 확대해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염소는 한화케미칼 주력 제품인 PVC의 원료 및 TDI의 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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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은 앞서 지난 8일에는 호주에서 주택용 태양광 사업과 에너지 절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 엠피리얼(Empyreal)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설립된 엠피리얼은 호주 퀸즈랜드의 주택용 태양광 소매 선도 업체다.
한화그룹은 엠피리얼 인수를 통해 연간 1GW에 이르는 호주 주택용 및 산업용 태양광 시장 진출 확대뿐만 아니라 전력 사용량 모니터 및 절감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 가능성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첨단소재 육성 위해 해외 M&A 모색
한화그룹은 지난 6월 한화L&C 건재사업 부문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측에 3000억 원에 매각하고 남은 소재사업 부문의 사명을 ‘한화첨단소재’로 바꾸고 사업확대를 모색중이다.
건재사업 매각자금을 손에 쥔 한화첨단소재는 해외 자동차 및 필름 관련 소재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중이다. 또 미국 현지 자동차소재 공장 증설 작업에 나섰다.
한화첨단소재는 향후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개발, 전자소재 부문의 나노 프린팅 및 코팅기술 개발 등 첨단소재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한화건설은 지난 6월 4000억 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4월 해외 투자자들을 통해 약 3억4000만 달러의 GDR(글로벌주식예탁증서)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약 3535억 원의 해외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화건설은 부채비율을 150% 가까이 줄이고 한화케미칼은 부채비율을 약 18%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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