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3분기 실적 기대 꺾이며 주가 15% 급락

3분기 전망치 시장 기대 이하
식음료 분야 광고 수요 약세
메타·알파벳에 광고 경쟁 밀려
  • 등록 2024-08-01 오후 2:08:24

    수정 2024-08-01 오후 2:08:24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가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3분기 실적 전망치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31일(현지시간) 시간 외 주가가 15% 가까이 하락했다.

핀터레스트 로고가 스마트폰 화면 위에 비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핀터레스트의 3분기 전망치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8억 5400만 달러(약 1조 1708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주당순이익(EPS)도 0.29달러를 기록해 전망치보다 높았다.

핀터레스트는 3분기 매출이 8억 8500만달러(약 1조 2100억원)에서 9억달러(약 1조 2308억원) 사이로 전년 대비 약 16~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매출 약 9억 700만달러(약 1조 2404억원) 규모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CNBC는 핀터레스트가 2분기 호실적에도 3분기 전망치를 낮게 제시하자 주가가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서 핀터레스트 주가는 전일 종가인 37.35달러 대비 약 6% 하락한 35.04달러로 시작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가 1일 오전 12시 27분 주가는 14.6% 급락한 31.95달러를 기록 중이다.

로이터는 핀터레스트의 낮은 실적 전망치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알파벳의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847억 4000만달러(약 115조 8056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메타 또한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90억 7000만달러(약 53조 4321억원)로 전년 동기 매출인 320억달러(약 43조 7696억원)에 비해 22% 급증했다고 이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거둬들이는 2분기 광고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식음료 분야에서 핀터레스트의 광고 수요가 약화하면서 기술 및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의 광고 매출 증가가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3분기 전망치의 약세로 광고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이며, 일부는 식음료 분야의 위기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 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빌 레디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의 플랫폼 수익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광고주들은 핀터레스트에서 브랜드 인지도 증가부터 판매 전환까지 과정에서 향상된 성과를 보고 있으며 우리는 인공지능 기반 제품과 기능을 계속 출시하면서 세계 최대 브랜드들의 광고 예산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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