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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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0원)보다 2.2원 내린 13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79.2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80원 위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해 137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중후반대를 등락하다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부터 굵직한 경제 지표와 이벤트가 있는 만큼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외환시장에선 이번 소비자물가와 FOMC에서 점도표 수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 5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거나, 연내 3회에서 2회 금리인하로 나온다면 달러 강세는 잠잠해질 수 있다. 하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연내 금리인하 횟수가 1회에 그친다면 달러는 ‘초강세’를 나타내며 환율도 또 다시 1400원을 향할 수 있다.
시장 경계감에 달러화도 큰 변동없이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4분 기준 105.2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이 7.27위안대에서 7.26위안대로 하락해, 위안화 강세로 전환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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