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빅스텝·尹의 슈퍼추경…국고채금리, 7년반 만에 최고

美연준 `금리 빅스텝`에 국고채값 급락
국고채 3년 2.4%대, 10년 2.8%대 진입
尹당선인 2차 추경 공식화에 물량부담
  • 등록 2022-03-22 오후 3:11:00

    수정 2022-03-22 오후 3:11: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내외적 리스크가 한꺼번에 몰아치자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14년 9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4%를 웃돌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84%를 넘어섰다.

이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시사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신속화 발언이 동시 다발적으로 시장에 작용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뛰는 중이다. 특히 단기 금리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크다. 이날 오후 2시께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지표물인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3.7bp(1bp=0.01%포인트) 오른 2.40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15일(2.4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도 10.5bp 오른 2.846%를 나타내며 2014년 10월 7일(2.8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5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11.1bp 뛴 2.641%를 나타내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4~5bp 내외로 오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날 국고채 금리의 급등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기준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단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참석해 “고용시장이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면서 “통화정책 스탠스를 더 중립적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신속하게(expeditiously) 대응할 필요가 분명히 있고, 추가적인 물가 안정이 요구된다면 좀 더 제한적 수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2차 추경 이슈까지 겹치면서 채권시장에 적자국채 발행에 따른 물량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이날 오후 윤 당선인이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간사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빈곤 탈출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할 것 같다”며 2차 추경 편성 계획을 강조하면서다. 올해 첫 추경은 16조9000억원 규모로 지난달 21일 국회를 통과했는데, 2차 추경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국채 금리가 장단기 금리 모두 10bp 이상 뛰다 보니 심리적인 측면에서 국고채를 매수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지속적으로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다면 당분간 국고채 금리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추경은 적자국채 부담은 없었으나 2차 땐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추가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에 뜬 여신들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 K-마를린 먼로..금발 찰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