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환매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이관받아 회수를 전담하는 신설 운용사 설립을 위해 판매사들이 오는 10일 공동협약을 체결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일 “20개 라임 펀드 판매사들이 내일(10일) 협약을 맺고 설립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될 운용사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주는 ‘배드뱅크’란 명칭을 떼어내고 당분간 가교운용사로 불리게 된다.
가교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이어 주는 다리’를 의미한다. 한자를 달리 써서 ‘임시로 놓은 다리’를 뜻하기도 한다.
초기 자본금은 약 50억원으로 정해졌다. 이중 신한금융그룹(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이 약 24%(12억원)를 책임지고, 우리은행은 약 20%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판매사들도 기본금에 판매잔액 비율에 따라 추가금을 내는 식이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김동회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가교운용사 신설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 신설 필요성과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