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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본사와 부속 건물들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가보면 인도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길거리는 물론 구글 내 식당에서도 많다. 한국인 기자들의 영어 통역을 맡은 현지 한인 교민도 “인도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이곳(구글)에서는 주류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전준희 유튜브 TV팀 엔지니어링 디렉터(전무)는 7일(현지시간) 구글 본사에서 가진 한국 기자들과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도인들이 가진 강점을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영어’, ‘엄청나게 많은 인구’를 들었다.
전 디렉터는 “인도는 인구가 워낙 많고 개발자 대부분이 어릴 때부터 영어를 모국어처럼 썼다”며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언어 면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핸디캡이라는 게 전 디렉터의 시각이다. 그는 “영어를 메인으로 쓰지 않는 나라 사람들은 어디가나 핸디캡이 있다”며 “최소 5년 정도는 고생을 해야 현지인처럼 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엄청나게 많은 인구도 인도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절박함’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인도 유학생들은 본국보다 미국에 남아 취업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본국에서 일자리가 남아도는 일본 유학생의 경우 미국 현지 기업에 취업하려는 의지가 강하지 않다.
미국 실리콘밸리 내 한국인 비율은 어느정도 될까. 정 디렉터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실리콘밸리 어느 기업에 가도 보통은 구성원의 1% 정도, 많으면 3%~4% 정도 한국인 직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몸담은 유튜브 내에서 한국인 비율은 2%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