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 부부 사망 사건…"부인은 조선족으로 확인"(상보)

  • 등록 2015-10-02 오후 5:37:49

    수정 2015-10-02 오후 5:37:4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에 위치한 카비테주에서 한국인 교민 부부가 신원불상자가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외교부와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새벽에 발생했으며 부인은 실내에서 남편은 집앞 도로상에서 각각 통을 맞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사망한 남성은 우리 국적자로 확인됐으나 사망한 부인은 중국국적자(조선족)였다.

이로써 올해 필리핀에서 총격 등으로 사망한 한국인은 9명으로 늘었다. 카비테주의 경우 지난 8월에도 60대 부부가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지난달에도 교민 사업가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필리핀 내에서 피살된 우리 국민은 지난 2013년 12명, 지난해 10명이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외교부가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의 범죄 피해와 관련해 현지 안전 점검을 실시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명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지난달 23∼25일 마닐라를 방문해 필리핀 외교부와 경찰청 등에 우리 국민과 관광객에 대한 안전대책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필리핀대사관은 현지시간으로 2일 아침 8시경 사건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담당영사를 즉시 사건현장에 파견했다”며 “주필리핀대사관은 필리핀 경찰 당국에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요청했으며 유족의 필리핀 입국 및 장례 절차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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