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세계 300대 부자 진입…삼성SDS 상장 '대박' 효과

6조1000억원으로 252위 기록, 부친 이건희 회장은 94위
  • 등록 2014-11-18 오후 3:15:45

    수정 2014-11-18 오후 3:15:4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삼성SDS의 상장에 힘입어 세계 3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18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56억 달러(6조1000억원)로 25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이 30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의 재산은 9월만 해도 43억~44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 14일 삼성SDS(018260)가 상장한 뒤 주가가 치솟으면서 재산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연말로 예정된 제일모직 상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보유 주식 가치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이 부회장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이건희 삼성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 등 3명에 불과하다.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 회장은 121억 달러(13조2000억원)로 9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서 회장은 59억 달러(6조4000억원)로 228위, 정 회장은 58억 달러(6조3000억원)로 235위를 기록했다. 서 회장은 이달 초까지도 200위권 내에 포함돼 있었지만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하락하면서 재산 규모가 줄었다.

정 회장도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과 엔저 영향에 따른 현대차 실적 악화 및 주가 하락으로 당분간 순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세계 1위 부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로, 재산 규모는 827억 달러(9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764억 달러·83조 6000억원),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712억달러·77조 9000억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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