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디 대표가 한국을 찾은 건 작년 12월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당시 14년 만에 재개된 인천~런던 직항 노선 운항을 기념해 한국에 들렀었다.
영국항공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이 노선 취항을 중단했다가 작년에 재취항했다. 현재 주 6회 비행기를 띄우고 있으며 내년 3월부터는 주 7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다.
영국항공이 인천~런던 노선을 재취항 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만이 해당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영국 내 한국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은 넘어서야 할 과제로 꼽았다. 캐시디 대표는 삼성, LG 등 한국이 가진 브랜드 등은 영국에서 매우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을 찾은 한국인이 60%의 가량인 데 비해 한국을 방문하는 영국인은 40% 정도에 불과하다”며 “한국, 특히 수도인 서울은 영국에서 국제적인 리더 도시의 이미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승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영국항공은 인천~런던 노선에 이코노미-프리미엄 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 등 4개 등급의 다양한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 이코노미 좌석 수(127석)도 비교적 적게 공급한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에게 보다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70여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투입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런던 올림픽과 여왕 즉위 60주년 등 각종 이벤트들 많아 런던으로 여행 온 승객들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많은 승객들이 유럽을 찾길 바라며 방문할 때는 꼭 영국항공을 이용해 달라”며 재치있는 당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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