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청 6000명 중 절반, 정규직 원서접수"

비정규직 노조에 파업중단 호소
  • 등록 2012-12-20 오후 5:04:18

    수정 2012-12-20 오후 5:05:2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사내하청(비정규직) 근로자 대상 정규직 채용 때의 높은 지원률을 공개하며 비정규직 노조에 파업 중단을 압박했다.

현대차는 20일 회사소식지 ‘함께 가는 길’을 통해 사내하청 근로자 대상 정규직 채용접수 첫 날인 지난 17일에 전체 하청직원 6000여명 중 3027명의 입사지원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당시 ‘000명 모집’이라는 신규채용 공고를 냈으나 노조의 반발로 하루 뒤인 18일부터 접수를 일시 보류했다.

채용공고 하루 만에 노조를 포함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지원서를 냈다는 것은 그만큼 정규직 전환의 기대감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다수 현장 직원의 바람이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음에도 정규직 및 비정규직 노조 집행부가 이를 모른 체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 일부는 지난 10월15일 이후 65일째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부분파업을 벌여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또 20일에는 정규직 노조가 오후 5~7시 2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한 데 이어 21일 비정규직 노조가 주간조 7시간 및 야간조 전면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선 노사협상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6000여명의 사내하청 근로자 중 3500명을 정규직 전환하겠다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1만2000여명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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