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공동시장을 구축했고 공동통화를 구축했지만 단일화된 법치주의를 마련하진 못했다. 전세계가 위기를 겪는 것은 시장이 세계화된 반면 법치주의는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총재)
이데일리 주최로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세계전략포럼(WSF) 2012`이 13일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개막 첫날에는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 원인의 진단에 촛점이 맞춰졌다면 마지막 날에는 해결책과 대응이 중심이 됐다.
마이크 무어 전 사무총장은 보호주의를 통해 이번 위기를 넘기려는 일부 국가들을 경계하면서 자유무역 확대를 통한 세계화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보조금과 대출을 통한 문제 해결은 잠시동안 오래된 일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새로운 일을 잃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초대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전세계가 동일한 룰에 따라 움직이는 `글로벌 법치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1950년대 상황 즉, 독립국가로 살았던 보호주의의 시대로 가든지 단일한 예산체계로 갈 건인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고 앞으로의 한 달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재 지도자들이 효율적인 가버넌스를 구축하지 못하면 20년 뒤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것"이라고 우려했다.
아탈리가 주장한 글로벌 법치주의에 대한 반대의견도 나왔다. 아넷 니츠 중국 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국제전략책임자는 "앞으로 세계 성장의 30%를 책임질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 중에는 현재 민주주의가 아닌 나라들이 많다"면서 글로벌 법치주의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특별연설자로 나서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는 위험 요인이기도 하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위험요인을 냉철히 인식하고 관리해 나가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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