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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은 올해 1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312.0%나 늘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19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편의점 역시 1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90.4% 늘었고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260.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맥주를 필두로 한 일본 주류의 한국 시장 강세는 이미 7월 관세청 수출입통계로 확인됐다.
올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239% 증가한 7985t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7월 일본 위스키 수입량은 92.1t, 사케를 비롯한 청주 수입량은 370.8t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88.3%, 42.9% 증가했다.
노재팬 당시 아사히그룹홀딩스 산하 브랜드라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으며 판매 급감 직격탄을 맞았던 코젤은 올해 아예 한국을 전략 시장으로 주목하며 반전을 노리고 나섰다. 코젤은 올해 4월 선보인 전략 제품인 ‘코젤 화이트’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롯데GRS 엔제리너스와 ‘아메리카노 코젤다크·제로’ 등 협업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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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류의 공세는 맥주에만 그치지 않는다. 야마자키와 히비키 등 일본 위스키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동반 ‘붐’이 일고 있는 하이볼을 비롯해 사케, 리큐르 등 다양한 주류들도 줄줄이 한국을 노크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 7월 일본 리큐르 ‘라쿠엔 시콰사’를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미 일본 지역술 브랜드 10곳에서 31개의 제품을 들여오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사케와 리큐르 등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베버리지도 이날 사케 ‘마스미 카야 준마이’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노재팬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일본 주류 수입이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맞아 새로운 시도를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