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료 '오미자', 인도네시아 첫 수출길 오른다

자카르타 K-푸드페어 수출상담회 개최
  • 등록 2019-07-31 오전 11:09:07

    수정 2019-07-31 오전 11:09:07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2019 자카르타 K-푸드 페어(Food Fair)’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K-팝 공연을 즐기고 있다. aT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의 전통 여름음료 ‘오미자’가 인도네시아 첫 수출길에 오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5~28일 4일간 인도네시아에서 ‘2019 자카르타 K-푸드 페어(Food Fair)’ 행사를 개최해 총 2235만 달러(약 260억원)의 수출상담과 918만 달러(약 108억원)의 현장 수출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경제력 있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과 웰빙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건강식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음료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첨가물이나 기능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최근 현지 트렌드를 반영하듯 한국의 오미자음료와 나주 배즙과 같은 천연음료나 비타500과 같은 기능성 음료들이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끌며 약 30억원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첫 수출 길에 오르게 된 문경오미자밸리의 박종락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아세안시장 진출을 위해 세밀한 조사와 현지 입맛에 맞는 오미자음료를 연구개발한 결과, 이번 행사에서 첫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붉은 고추가 들어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불리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볶이’가 대형유통업체와 38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떡볶이의 대중화에 나섰다.

이번 자카르타 K-푸드 페어에는 11만명의 현지인이 행사장을 찾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즐기며, 행사장의 흥을 한껏 높였다. K-팝(POP)가수 에이스(A.C.E)의 초청공연에는 많은 소녀 팬들이 몰렸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연계한 타요버스 캐릭터 쇼에는 가족 방문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신현군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자카르타 페어는 K-푸드 페어 행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출상담과 최대 수출계약을 달성했다”며 “까다로운 현지 할랄인증 획득과 수출통관 컨설팅 등 실질적인 수출업체 지원으로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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