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반대" 금융노조, 23일 파업 예고… 은행 업무 차질

  • 등록 2016-09-19 오후 3:34:23

    수정 2016-09-19 오후 3:34:2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금융노조는 지난 9일 지부 합동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23일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이번 파업에서 노조의 목표는 조합원 10만명의 참여다. 지난 2014년 총파업에서는 일부 은행이 불참한 탓에 3만여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금융노조는 이번 총파업의 관건이 조합원과 여론의 공감대를 얻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기상 연휴 직후 열리는 파업인 데다 조합원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노조와 사측 간의 의견 대립은 정점에 달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은행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통해 노조와 산별 교섭해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의 부작용으로 ‘쉬운 해고’ ‘낙하산 인사’ ‘대출 질 저하’ ‘불완전 판매’ 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성과연봉제 도입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일부 고객은 은행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앞서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 34개 금융노조 지부는 총파업 당일인 23일 하루 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대고객 안내문을 게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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