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종목에 주목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내 증시의 영향력이 큰 외국인 매매에 따르는 것이다. 외국인은 7월 한달간 한국 시장에서 1조8685억원을 팔아 치우기에 바빴지만 그 와중에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최근 원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코스피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원화 약세 현상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투자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매매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화 약세의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종목은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주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업종은 호텔·레저, 자동차, 미디어 등”이라며 “원화 가치의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이 선택한 업종으로 투자금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나기는 피하는 게 답’
그런가 하면 아예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금리, 환율 등의 영향이 적은 종목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리는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것이다.
이에 해당되는 업종으로는 담배와 통신서비스가 꼽힌다. 이들은 원·달러 환율, 미국과 영국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9개 원자재 가격을 지수화한 CRB지수, 국내 3개월 금리 변화율(폭)과 업종별 지수 등락률 등의 변화에 민감도가 가장 낮은 업종이다.
실제 KT&G(033780)는 7월 한달간 10.1%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변동성이 심했던 대형주 사이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환율, 원자재 가격, 금리 변화에 주가 민감도가 가장 낮은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민감도 제로(0)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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