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30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IR을 개최한다. 이번 IR은 ‘전격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갑작스레 결정됐다. IR 일정과 관련된 공지도 개최 하루 전 이뤄졌다.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를 놓고 삼성그룹과 엘리엇 간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선두에 서서 엘리엇의 공격을 막고 역습을 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합병의 또 다른 당사자인 제일모직도 합병 성사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번 IR은 이같은 배경 속에서도 신속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 등 긍정적인 부분들을 소개하기 위해 IR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제일모직이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친화 정책을 공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음달 17일 합병 결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친화 정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결정할 사안들이 아니다”며 “관련 내용이 언급되더라도 합병 이후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엘리엇 "이사회 신뢰못해" VS 삼성물산 "무분별한 의혹 제기"(상보)
☞엘리엇 "삼성물산 이사회 신뢰 못해..기업지배구조기준 준수해야"
☞다시 미소짓는 '수지'… 용인 부동산시장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