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7일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데 대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용등급 ‘A1(안정적)’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마이크 강 무디스 이사는 “지난해 순손실은 캐나다와 동티모르 가스전 투자의 비현금 손상차손이 6000억원에 달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해외투자의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우수하지 않을 경우 영업현금흐름 대비 높은 수준인 차입금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차입금은 29조1000억원으로 2010년 말 18조8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해외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한 데다 수년 동안 요금 조정이 미뤄지면서 미수금이 5조원 이상 누적된 탓이다.
무디스는 지난해와 올해 요금이 인상된 점을 주목했다. 강 이사는 “요금 인상으로 미수금이 줄어들면서 향후 12~18개월 내 핵심 사업부문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순손실이 2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조627억원으로 8.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882억원으로 17.4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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