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대규모 대회가 열렸다.
이날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앙추모대회는 17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장병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맞아 16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충성맹세모임을 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북한은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체제 유지의 근간인 군부에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군 총참모장에서 물러난 김격식 대장도 눈에 띄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맹세문에서 “우리의 총대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결사옹위하고 오직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만을 받드는 억척불변의 김정은 총대”라고 강조했다.
또 “최고사령관 동지의 사상과 뜻을 받들지 않고 딴길을 걷는 자,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를 거세하려는 자들은 그 누구든, 그 어디에 숨어있든 끝까지 찾아내어 잿가루도 남지 않게 불태워버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의 분열행진도 진행됐다.
북한은 작년 김 국방위원장의 1주기를 맞아 12월 16일 오전 11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으며 이튿날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의 충성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일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2주기 중앙추모대회는 장성택 처형 이후 열리는 가장 큰 공식행사로 주석단에 앉은 인물들을 통해 향후 북한의 권력 구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김일성 중앙추모대회도 1주기 행사만 사망일 전날인 7월 7일에 열렸고 2주기 행사부터는 사망 당일인 7월 8일에 개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