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쓰는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상용화됐지만,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개념의 버스가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디젤은 기존 디젤에 비해 연비가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 기존 CNG버스보다 연비(ℓ당 5㎞)는 총 40% 향상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저감했다는 것이 협회측 설명이다.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센터장은 "CNG버스에 비해 연비 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며 "CNG버스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전기버스에 비해서는 저렴하다"고 말했다.
|
클린디젤하이브리드버스의 대당 가격은 약 2억5000만원. CNG버스의 경우 이보다 50% 가량 저렴한 1억3000만원 정도인 반면 전기버스는 약 4억원에 달한다.
정 센터장은 "현재 미국에서 1만대, 중국 베이징에서 900대 가량 도입돼 운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디젤하이브리드 기술력이라면 해외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발 위험이 없는 등 안전성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CNG시내버스는 지난 8월 서울 행당동에서 운행 도중 연료 용기가 폭발해 탑승객과 행인 등 20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정 센터장은 "국내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CNG버스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디젤하이브리드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클린디젤하이브리드버스는 대우버스가 제작했고 기계연구원이 연구 및 보급을, 석유협회가 총괄 지원을 각각 맡았다. 대우버스는 올해까지 4대, 내년 5월까지 4대 등 총 8대를 개발, 제작할 예정이다. 내년 1월말부터 부산, 대구, 대전, 인천 등지에서 운행에 들어간다.
▶ 관련기사 ◀
☞SK, 지경부와 에너지저장 배터리 개발 협력
☞SK에너지·애경유화, '음극재' 공동개발[TV]
☞SK에너지, 애경유화와 전기차배터리 소재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