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차관 모두 1주택자…靑 “1주택은 정부부처의 뉴노멀”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내정한 차관급 인사 9명 전원이 1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시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9명 전원이 한 주택자다. 8명은 원래 한 주택자고 나머지 1명은 증여 받은 부동산을 한 채 더 보유했어나 지난 6일 처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위공직 세계에서 주택을 한 채 이상 소유하지 않는 것이 ‘뉴노멀’이라고 했다. “(최근 임명된) 청와대 신임 수석 5명이 모두 1주택자”라면서 “청와대는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다주택자가 20명이었는데 올해 6월 17명, 지난달 31일 8명으로 줄었고, 이 시간 현재 2명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다주택자 제로(0) 상황이 곧 올 것”이라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부처로도 이어졌고 이제 차관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공직문화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택 소유 여부가 공직 인선의 최고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한가지 분명히 할 것 있다. 고위공직 인선에서 가장 우선시 한 것은 물론 능력”이라면서 “유능한 분들이 적극 정부정책에 호응해서 한 주택이 인사의 뉴노멀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법제처장에 이강섭 법제처 차장, 외교부 제1차관에 최종건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 행정안전부 차관에 이재영 정부혁신조직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에 허태웅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특허청장에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새만금개발청장에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각각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