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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국회도서관은 예전에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으로 도약할 준비를 했습니다. 국회도서관이 미래 도서관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에서 새롭게 변화할 국회도서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국회도서관에 인공지능(AI) 보좌관이 등장한다. AI 보좌관은 법률, 특허 관련 문의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온라인 메시지뿐 아니라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음성으로도 상담이 가능토록 개발 중이다.
586만 건에 달하는 학술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허 관장은 “연결되지 않은 정보는 죽은 정보에 불과하다”며 “개방형데이터(LOD)를 이용해 데이터 간 교류로 또 다른 데이터가 창출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술연구자정보 공유 서비스 ‘K-Scholar’도 눈여겨볼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국회도서관은 국제표준식별번호(ISNI) 발급 기관이다. K-Scholar는 국회도서관의 국제표준식별번호를 이용해 다양한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허 관장은 “예컨대 정세균 국회의장의 국제표준식별번호를 검색하면 소셜미디어, 언론, 기관 등에 산재된 정 의장의 부가 정보까지 정리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허 관장은 “4차산업혁명은 도서관에 있어서 위기이자 도전”이라며 “국회도서관은 위기를 기회로 또 도약으로 받아들이고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의 물결을 앞장서서 헤쳐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과거와 현재의 도서관이 정보 수집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융합과 창조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변화를 선도하는 국회도서관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