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 경남은행 인수전에 1조원 이상 베팅

경은사랑·기업銀 보다 높아 인수 가능성 높아
광주은행, 신한금융·JB금융 등 혼전 양상
  • 등록 2013-12-23 오후 5:06:27

    수정 2013-12-23 오후 5:25:41

[이데일리 김영수 김보리 기자] 23일 오후 5시 마감된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에 BS금융지주(138930)가 1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남은행 인수가가 약 8000억~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BS금융지주와 함께 경남은행 본입찰에 참여한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기업은행은 다소 보수적인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인수 후보가 제시한 인수 희망가가 1조원을 밑돌 경우 BS금융지주의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은사랑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역환원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1조원 이상의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언급, 인수 희망가가 1조원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지역감정을 고려해 경은사랑 컨소시엄을 다소 유리하게 보는 분위기이지만 ‘최고가’ 원칙을 우선할 경우 BS금융지주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셈이다.

특히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경우 MBK의 산업자본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당초 독자후보로 나섰던 DGB금융은 지난 16일 MBK파트너스가 GP로 참여한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FI(재무적 투자자)로의 참여를 결정했었다.

MBK는 현재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최대 20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법상 금산분리 규제로 산업자본의 은행인수는 금지돼 있으며 지방은행의 경우에는 15%의 주식만 보유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자격 문제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지역감정 등 정치논리가 개입될 여지도 있다”며 “공적자금 회수와 공정한 입찰을 위해 최고가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본입찰에는 신한금융지주, BS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 참여했다. 경남·광주은행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은 오는 26일 프리젠테이션을 펼칠 예정이며, 공자위는 PT 결과를 토대로 30일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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