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때 막고, 오를때 당기고`..현대차 3인방 `고마워!`

기아차 시총 10위권 진입..현대그룹주 시총 110조 돌파
1일 코스피지수 10포인트 상승에 기여..하락시 버팀목 역할
  • 등록 2010-11-01 오후 3:51:20

    수정 2010-11-01 오후 3:51:2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대차그룹주가 탁월한 실적을 발판으로 고속질주를 이어가며 증시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1일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일대비 6.18% 급등한 18만500원으로 마감했다. 기아차(000270) 기세는 더 무섭다. 10.24% 급등 4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열흘째 상승하며 5만원선 턱밑까지 올라왔으며,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5.36%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글로비스, 현대제철 등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은 110조2494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인방 활약으로만 이날 코스피 지수는 10포인트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주말 증시가 25포인트 가량 밀릴 때도 각각 0.59%, 3.1% 상승하며 지수 버팀목이 됐다.

주식시장이 하락할때는 방어막 역할을, 상승할때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주의 이같은 선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이 바탕이 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시장 우려는 자동차 내년 이익 성장이 10% 정도로 작다는 점과 달러-원 환율 하락이었다"며 "이번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차 효과가 해외법인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그널을 보여주면서, 내년 이익 성장율 또한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6조3000억원, 기아차 24% 증가한 2조9300억원, 모비스도 19% 증가한 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한다 해도 비용을 줄이고 노동생산성을 높여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어 주가는 좀 더 위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고태봉 IBK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 내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선진국 소비도 점진적 회복단계"라며 "내년 자동차 수요는 올해대비 6.5%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는 가처분 소득과 바로 연동되는 심플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실적이 주가를 견인하는 정당한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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