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통신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마케팅비 제한 가이드라인만 지키면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인 매출 대비 22%를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 SK텔레콤은 상반기 마케팅비를 매출 대비 26% 사용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마케팅비를 20% 이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KT가 애플의 `아이폰4`를 내놓을 계획으로,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이 이처럼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를 외친 것은 경쟁사 대비 손실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경쟁사 대비 타격 적어.."가이드라인 준수하자"
SK텔레콤 장동현 CFO는 올해 3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 달성과 관련 "마케팅비를 줄이고도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가 마케팅비 제한에 강하게 의지를 보여야 하며, 경쟁사들도 마케팅비 제한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를 강조하면서 경쟁사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선두업체로서 여유로운 상황 때문이다. 마케팅비가 매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통신3사가 모두 가이드라인을 지킨다면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여유롭게 마케팅비를 집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통신3사가 마케팅비 제한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지키면, 경쟁사보다 적은 타격을 입고도 선두업체로서 우위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서 우위 보일 것"
SK텔레콤은 마케팅비 제한으로 KT의 마케팅비 사용이 줄어들면, 아이폰 때문에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년에는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SK텔레콤은 갤럭시S 돌풍에 힘입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2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는 800만명~10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4가 출시되더라도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시장 확산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SK텔레콤은 갤럭시S 가입자들의 가입자당매출(ARPU)이 기기 변경 전보다 평균 10% 늘어난 것을 고려, 현재 5만5000원 수준인 ARPU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SK텔레콤은 평균 5만5000원의 ARPU를 유지하는 80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게 돼 수익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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