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앞두고 수출네고 우위…환율, 1290원 하회[외환마감]

3.2원↓ 1288.3원…3월말 이후 최저
달러인덱스 103 중반선 등락
외국인 코스피서 3408억원 순매도
  • 등록 2023-06-12 오후 4:05:45

    수정 2023-06-12 오후 4:05:4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증시 부진 속 역내 수급적 우위를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로 내렸다. 환율이 1290원 밑으로 내린 것은 지난 3월말 이후 처음이다.

사진=AFP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1.5원) 대비 3.2원 떨어진 1288.3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이자, 종가 기준 지난 3월 23일(1278.3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5원 내린 12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20분께 1280원 후반대로 내렸다가 상승 전환해 1294.2원까지 오른 뒤 개장가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2시께부터 급락해 1290원 밑에서 마감됐다.

오는 13~14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급적으로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분기 선제적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라는 인식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근 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그간 관망하던 분위기를 접고 소화하기 시작했고, 중공업체 수주물량도 잘 나오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아시아 통화들보다 원화가 무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12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2시50분께 103.59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340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81포인트(0.45%) 하락한 2629.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9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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