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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한 역외 환율을 따라 1342.5원에 개장을 했으나 계속해서 우상향 하는 그림을 보였다. 거래가 뜸해지는 점심 때, 12시 32분께에는 1350.8원까지 급등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론 2009년 4월 29일(1357.5원) 올랐다.
환율 상승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던 2020년 3월 23일(20.0원)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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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환율은 6.92위안을 기록해 연 고점을 경신하며 위안화 약세 강도를 키웠다. 이에 원화도 추가 약세를 보였다.
역외 환율이 10원 넘게 올라 환율이 연 고점 경신 가능성이 커 보이자 외환당국에선 환율 급등을 경계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개장 전부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환율이 1340원대를 기록하면서부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 적극적인 실개입이 나왔지만 이날 환율이 1350원을 돌파했음에도 예상보다 외환당국의 개입 규모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상단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 조절 차원에서 개입이 나올 만 했지만 그런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며 “1380원까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엔 50원 단위로 저항선이 형성됐으나 현재는 수준 자체가 높아지면서 10원, 20원 단위로 올라갈 때마다 당국의 스탠스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여 30원으로 좁게 잡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8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