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인 조선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문의 대표를 교체하는 등 신상필벌(信賞必罰)에도 방점을 찍었다.
현대중공업은 3일 사업본부 및 계열사 4곳의 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시점에 사장단 인사에 나선 것이다.
이번 인사의 시발점은 현대삼호중공업이다.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 취소로 손실을 초래한 하경진 사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를 이끌던 윤문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 상선 쪽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주력인 조선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의 주범인 해양플랜트 사업도 수뇌부가 교체됐다. 박종봉 해양사업본부 부사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김숙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새롭게 해양플랜트 사업을 이끌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있는 조선사업본부를 필두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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