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STX(011810)가 STX조선해양이 포기한 STX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STX중공업은 25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갖고, STX조선해양이 포기한 실권주에 대한 제3자 배정 여부를 논의한 결과 STX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의 이사회가 끝난 뒤
STX(011810)는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 실권주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551억원을 들여 STX중공업 2204만167주(35.1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의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예상치보다 적은 액수다. 업계에선 STX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의 1000억원 유상증자에 불참키로 결정한 뒤, STX중공업이 STX에 고스란히 1000억원 규모의 실권주를 배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를 통해 STX가 STX중공업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고, STX그룹은 STX를 정점으로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을 거느린 지주사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적은 유상증자로 STX조선해양(57.5%)은 STX중공업의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STX는 35.1%의 지분율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지배구조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플랜트 사업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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