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영 효성 상무는 21일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진흥기업 리스크를 어느 정도선까지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하냐`란 한 기관투자자 질문에 "진흥기업은 현재 워크아웃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윤 상무는 "워크아웃이 제대로 되면 올해 추가적인 지분법 손실이 없을 것"이라며 "워크아웃이 되면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되풀이했다.
작년 진흥기업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날 효성측 입장 발표에 채권단의 실망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지원 발표는 커녕 "워크아웃만 되면 쏘겠다"는 `구두 약속`마저 없었기 때문.
채권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인 효성에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효성으로 인해 결국 서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2008년 1월 인수한 진흥기업의 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차입금 3600억원 , PF가 7300억원 달하는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선 효성이 진흥기업과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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